어린이집 교사가 말하는 '어린이집 스승의날 선물' 이야기

 

어린이집 교사가 생각하는 스승의 날

안녕하세요. 호기심천국입니다.

 

어느덧 가정의 달, 5월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가정의 달이라는 미명 하에 참 돈 나갈 일이 많은 달이기도 합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스승의 날, 어린이집 선생님 선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어린이집 스승의날 선물'을 검색하면 '맘카페'의 게시글을 가지고 와서 어린이집에 선물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눈치가 보인다며 고민이 된다는 여론을 담은 기사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에 반해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여론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학부모보다 소수인 교사의 글과 생각은 검색해도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요.

 

지역별로 운영이 되고 있는 맘카페로 일컫어 지는 육아정보 커뮤니티 등과 비교하면 어린이집 교사는 조직적인 커뮤니티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아주 미약하지만 어린이집 교사가 생각하는 스승의 날과 스승의 날 선물에 대해 개인의 생각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이 글은 선물 문화를 조장하려는 글이 절대 아니며 또한 어린이집 교사로써의 대표성을 띄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개인의 생각을 담은 글임을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어린이집에 스승의 날 선물을 하지 않으면 눈치가 보인다? 

스승의 날 선물을 검색하면 나오는 많은 기사들에서 찾아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장담하건 데 스승의 날 선물을 하지 않았다고 원아 및 학부모에게 눈치 주는 교사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선물은 그야말로 주는 사람 마음으로 줘도 그만, 안줘도 그만, 받아도 그만, 안 받아도 그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전, 현직 어린이집 교사로써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며 선물을 바라거나 주지 않은 학부모에 대하여 섭섭한 마음을 가진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선물을 받았다고 하여서 선물 하지 않은 다른 학부모와 비교하며 선물을 한 아이만 더 챙긴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적이 없고 오히려 선물을 받은 학부모의 자녀를 선물을 받았다는 이유로 더 살피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을까 경각심을 갖기도 합니다. 나도 모르게 선물하지 않은 학부모의 자녀를 차별하고 있는 건 아닐까 노심초사하면서요.

 

눈치를 주는 것은 아니어도 나만 선물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며 울며 겨자 먹기로 선물하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하는데요. 그런 것이라면 정말 안해도 그만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 물론 선물을 받으면 감사한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일과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스승의 날 선물은 그야말로 진심에서 우러나서, 감사함을 표현하는 의미로 건네주시면 좋겠네요. 선물은 남에게 고마움이나 기쁨을 표현하기 위해 보내는 물건을 말합니다. 그런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그저 눈치가 보여서 남들이 다 하는 것 같아서 하는 것이라면 주면서도 떨떠름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면 선물 하지 않는 것이 맞겠습니다. 

 

 

어린이집 스승의 날 선물, 해야 할까?

원마다 다른 상황이기에 해라 마라 감히 단언할 수 없지만 대부분의 원들은 구두로 선물을 받지 않는다고 이야기하셨거나 일부 원들은 가정통신문으로 재차 공지가 나가는 경우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가정통신문이나 구두로 전달 받지 않았다고 해서 선물을 하는 것이 기본값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감히 스승의 날 선물을 맡겨 놓은 듯이 구는 원은 없으리라 감히 단언해봅니다.  

 

선물을 해야 할까 말까 고민이 되는 지점이라면 하지 마세요.

 

우리 아이를 잘 못 봐줄까봐 보험 삼아 건네는 물건이라면 교사 역시도 사양하고 싶습니다. 

그건 선물이 아니라 뇌물이니까요. 

 

그렇지만 내가 선생님께 고마움을 꼭 표현하고 싶다, 스승의 날로 우리 선생님에게 감동을 드리고 싶다.

 

그렇다면 표현해주세요 :) 

 

거창한 선물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손편지와 함께 작은 꽃 한송이에도 교사의 마음은 감동으로 차오릅니다. 

 

어버이날에 어린 자녀에게 거창하고 비싼 가격의 선물을 기대하는 부모가 없는 것처럼 어린이집 교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스승의 날, 교사의 날을 맞이하며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면 거짓이겠지만...

그렇다고 화려한 포장의 선물을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어린이집 교사들도 자신의 노고를 알아주고 격려해주는 학부모님의 말 한마디에 힘을 얻습니다. :) 

평소에 감사함을 표현해주는 학부모의 모습에 교사 역시 감사함을 가집니다. 

 

명쾌한 글은 아니지만 어린이집 스승의 날 선물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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