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독서의 계절, 가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24년이 4개월채 남지 않은 9월이 되면서,
학생들은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다시 심기일전하게 되는 시기인 듯 합니다.
저 또한 9월을 맞이하여, 새롭게 마음가짐을 다잡고 독서를 시작해보고
이북리더기에 큰 관심을 두고 구매를 고려하고 있었는데요.
마침 YES24에서 새로운 이북리더기가 출시하여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고 하여
구매를 목전에 두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만에 소비자들의 민심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위주로
민심이 급격하게 뒤집힌 것을 보고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SNS의 보급으로 인해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하지 않는 기업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아니 인플루언서한테 제품 협찬 맡기는 경우는 흔한데,
왜 이렇게 욕을 하는거야?'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번에 예스24 크레마 페블이 더욱 더 비난을 받고 있는 부분은
일반구매자와 인플루언서 패키지가 너무나 상이한 구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품 구성의 차이
현재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 페블의 구매창입니다.
가격에서도 사전예약의 메리트는 전혀 없습니다.
그러면 뭔가 특전이 있나 하고 찾아 봤는데
사전예약의 경우 구매자 전원 크레마클럽 60일 이용권과 추첨 이벤트로 상품권 5만원을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논란의 인플루언서 패키지는....?
크레마 페블
가죽 파우치 (스마트스토어 8만 9천원 상당)
젤리 케이스 (공홈 8천원 상당)
블루투스 리모컨 (3만 2천원 상당)
크레마클럽 90일 이용권
우드 센서 무드등 (비매품)
인센스 스틱 세트 (비매품)
조약돌 인센스 홀더 (비매품)
일반 구매자들은 따로 구매해야 하는 젤리케이스와 가죽파우치는 물론이거나와
돈을 주고서라도 구매할 수 없는 비매품 구성도 여럿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이북리더기 유저분들이 빈정상한다고 표현하는 크레마클럽 이용권 일수 차등 지급...
일반 구매자들은 케이스 하나, 파우치 하나도 다 돈을 주고 구매해야하는 와중에 크레마클럽도 60일권을 제공받지만
인플루언서 패키지는 이 모든 구성을 무상으로 제공받으면서 크레마클럽 이용권도 90일권으로 받는 것이지요.
금액으로 환산하면 엄청나게 비싼 것도 아닌데
왜 이리 화내냐 싶을 수도 있지만
역으로 말하면 얼마 되지도 않는 부분은
실구매자들에게 혜택으로 돌려주지도 않으면서
인플루언서들을 대상으로는 혜택을 퍼주는 것을 보고
내가 쓴 돈이 나에게 혜택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광고비로 쓰여지고 있구나 하는 것이 너무나 노골적으로 느껴지게 된 것이죠.
하다 못해 사전예약 구성에 젤리케이스와 필름이라도 기본으로 포함되고 동일하게 크레마클럽 90일권을 주었다면,
저 인플루언서 패키지를 실구매자 대상으로 추첨으로 보내주었다면
오히려 더 반응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북리더기의 경우, 구매하는 수요층이 확실하고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오히려 이러한 전략이 더욱 더 유효했을거라고 보는데요.
아마도 예스24는 이북리더기 수요층을 넓히고 싶었던 듯 합니다.
그렇다면 인플루언서 패키지 제공으로 일반 구매자들을 차별하는 방식이 아닌,
인플루언서에게 단순 제품 제공을 통해 제품을 더 알리는 방법 정도에서 멈췄어야했다고 생각이 드네요.
공식 유튜브 채널의 영상도 구매자들의 실망감을 더욱 더 부추겼는데요.
https://www.youtube.com/watch?v=gUdv_0LuTiY&t=271s
이북리더기 실사용자들이 가장 원하고 원하는 물리키의 경우, 무게를 위해 넣지 않았다고 하고
신제품 홍보 영상에서 굳이 속도는 차이가 없고 잔상에 신경 썼다고 언급하기도 합니다.
상자 패키지를 과감하게 바꾸었다고 굳이 소개하면서 간지 때문이라고도 친절하게 알려주시네요.
사실 크레마 페블의 구매를 고려하는 분들이 궁금한 건
이북리더기를 쓰면 힙해진다거나
패키지의 영어가 감성적이다 이런 것이 아닐 겁니다.
이북리더기의 사양이 전작과 어떤 부분에 차이가 있는지
(대표적으로 배터리나 무게, 하드웨어적인 부분)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면 혜택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런 것들이 좀 더 우선적으로 소개되었으면 더욱 더 유용했으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사실 경량화 때문에 배터리 용량도 줄어들고
안드로이드도 11 지원에 (현재 최신 안드로이드는 14)
쿼드코어에 4GM 램이니 모티프와 별 차이가 없었기 떄문에
의도적으로 사양에 대한 언급을 줄인 것 같기도 하지만요
그렇다면 사양을 압도할 장점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단순히 무게 뿐이라면,
사전예약 혜택을 좀 더 풍부하게 준비해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는게 맞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하간 이북리더기 신제품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과 무색하게 알멩이가 없는 공식 영상은
인플루언서 패키지로 불 붙은 민심에 기름을 쏟아 부은 격이 되었고
현재 해당 영상의 댓글은 이북리더기 실사용자들의 성토의 장이 되었습니다.
크레마의 대체제로 오닉스 포크5, 팔마 등 의 언급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이북리더기 커뮤니티에서는 크레마 페블 사전예약 취소 인증 글도 쏟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9월 2일(월)까지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 크레마 페블,
네이버 카페와 유튜브 댓글 뿐 아니라 X(구 트위터)에서도 RT를 타며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예스24에서 크레마 페블 출시한 건 알고 잇엇는데 인플루언서 패키지로 난리가 낫나 봐요.. 실구매자들한테는 60일 이용권 하나 주고 인플루언서 패키지에는 90일+이것저것 다 챙겨 주니까 실 구매자들은 구매욕가 하락하는 듯.. 명품도 인플루언서한테 뿌리면 구매욕 하락하던데 비슷한 느낌이야 pic.twitter.com/a4C4mCxcXM
— 결 (@kyul_zz) August 30, 2024
예스24 측에서는 이러한 여론을 인식하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한국에서 출시한 이북리더기라는 메리트로 인해서
중간만 가도 구매할 수요층이 많았을텐데
제 꾀에 스스로 넘어간 예스24....
과연 소비자들의 마음을 다시 되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어차피 사전예약 혜택도 전무하다고 볼 수 있는 마당에
저도 구매 결정을 좀 더 유보하고 예스24의 대응을 기다려볼 생각입니다.
무대응으로 나오면 그냥 대체제 사면 되니까요. ㅎㅎ
저 같은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이 들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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